오름메아리님의 Oreum Sketch 금/오/름
차디찬 겨울 바람이 두터운 겨울 방한복을 무색하게 하는 추의 속 분화구 안은 너무나도 따스한 봄을 느끼게 한 오름
금오름(금악이오름, 거믄오름 今岳) 한림읍 금악리 산1-1∼2번지 (-형태:원형(화구호) -표고:427.5m -비고:178m -둘레:2,861 -면적:613,966㎡ -저경:1,008m)
엊그제부터 기온이 내려가 비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아침엔 날씨가 고약하리만큼 스산할 정도로 을씨년스러웠다. 그러기를 잠시 한 두방울이 진눈깨비가 내리더니 이건 참 아무리 근래에 이상기온의 날씨라지만 제주도에 3월에 이렇게 폭설이 내리는것은 난생 처음인것 같다. 우리처럼 자주 오름에 오르는 오르미들이야 날씨불문한다지만 교회오름선교회는 남녀노소로 팀을 이룸에 혹시나 취소했음 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 처음 산행이라 강행하려는 분위기다. 어쨌거나 아이들 둘을 포함해서 17명이 교회봉고차로 금악이오름으로 향했다.
제주에는 검은오름이 4개정도가 있다. 제주를 동과 서로 나누어서 동부에 3곳. 즉, 동거믄이오름( 구좌읍에 있는 거미오름)과 서거믄이오름( 선흘리에 있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된 오름), 그리고 검은오름( 교래리에 있는 일명 물찻오름)이 있으며 서부에는 1곳 이 금악이오름이다. 이 오름을 검은오름 또는 금오름, 그리고 흑악이 오름이라 한다.
금오름정상까지는 차로 진입할 수 있어 정상분화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했으나 비고 178m의 고지에는 한 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옷깃을 여미며 단도리를 해도 사람이 불릴 정도로 바람은 강풍이었다. 어린 소연이와 소은이가 감당하기엔 너무 무릴 듯, 하기야 지난 번 나리태풍 때 몸이 불려 휘청대던 양명자권사님 또한 걱정이 아닌가?
금오름 정상 분화구. 바깥 외부와 강풍과는 달리 분화구 내부의 풍경은 평온한 모습이다.
금오름정상에서 바라 본 한라산 풍경. 폰촬영이라 화질 상태가 영 말이 아니다. 앞에 이달오름과 새별오름. 그리고 좌측 멀리에 바리메오름과 희미하게 한라산, 우측에 북돌아진오름과 괴오름이 보인다.
오름선교회를 책임진 오름등반대장 정호광집사님과 김명구집사님이 바람을 헤치며 앞장서고 있는모습. 저 아래 분화구 능선을 오르다가 아무래도 힘이 부친 듯,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보인다.
저 멀리 비양도가 보인다. 실제로는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었다. 올해에는 비양도도 한 번은 가야할 듯.
금악이오름의 분화구 능선 전경. 약 3만평 넓이의 분화구는 광대하기만 하다.
이제 우리가 이 금오름을 내리고 정 목표로 가야할 곳이 바로 저 저지오름(새,닥몰오름)이다. 보기에는 그저 그런 오름처럼 보이지만 오름내부의 숲길은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숲길 공모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정상에는 방송탑과 이동동신탑이 우뚝 솟아나 있는게 그리 보기좋은 광경은 아닐 듯 하다. 김명구집사님내외( 이영숙성도님)분께서 바람을 가리며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
정상에서 금악마을을 배경으로
금오름분화구를 배경으로 강은선집사님과 김복순권사님. "아. 좋습니다."
" 여보. 멋있게 한 장 한 컷~!" 부인을 자상히 챙겨주시는 김명구집사님의 모습. 또한 보기 좋~습니다.
이 분화구의 이름을 뭐라하는지 혹 아십니까? -----> 바로 금악담 (今岳潭) 이라고 한답니다. 백록담과 금악담. 기억해 두시길...
김명구집사님 부인이신 이영숙성도님. 앞으로 자주 오셔서 오름오르기에 동행해 주시고 비양도 탐사에 꼭 같이 동행하세요.
분화구내부의 모습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봄. 그 자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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