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가시어 일 하시는 하나님(3)/나의 간증 이영호
4장) 기도와 일본행 결심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300만원 부채를 갚고 내 사랑하는 가정을 살리시기 위해서 밀감원이 아닌 다른 길도 인도하여 주신 것이었다.
나의 생각으로는 밀감원이 잘 되어서 빨리 부채를 갚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밀감원이 잘 되더라도 밀감원에서 나오는 수입으로는 300만원 부채를 빨리 갚지 못하심을 알고 계신 것이었다.
그래서 일본에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이었다. 그 당시 나는 일본에 갈 생각은 꿈에도 해본 일이 없었다. 어떻게 하면 밀감원을 잘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당시 2년 전에 일본으로 밀항해서 간 친구이며 동생벌 되는 이남근이란 사람에게서 나에게 전화가 걸려온 것이었다. 그때 우리 집에는 전화가 없었다.
일동에 있는 처갓집을 통해서 나에게 전화가 온 것이다.
이남근 처제가 우리 집에 와서 말하기를 일본 형부에게서 나에게 전화가 왔는데 일동 자기네 집으로 가자는 것이었다.
자기네 집에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형부가 다시 전화를 걸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이남근 처제를 따라 일동에 있는 이남근 처가로 가서 약간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이남근 친구에게서 온 전화였다. 나는 수화기를 들고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친구는 전화로 말을 한다. ‘형님 일본에 올 마음 없습니까?’ 하고 나에게 물어본다.
갑작스러운 친구의 물음에 나는 얼른 대답을 못했다. 왜냐 하면 나는 일본에 가겠다고 전혀 생각을 해본 일도 없거니와 내가 그렇게 고생하면서 만드는 밀감원 만들기에 바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나는 말했다. ‘친구의 고마운 마음에 나는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현재 내 입장에서는 너무 바빠서 일본에 갈 수가 없다’고 친구의 물음에 거절했다.
그러니까 친구는 ‘형님 무슨 일이 그렇게 바쁩니까?’하고 다시 묻는다. 나는 친구에게 말했다. ‘지금 나는 작은 밀감원이지만 시작하여 만들고 있는데 이제 그것을 버려두고 내가 일본에 가게 된다면 밀감원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다시 거절을 했다. 그러니까 친구는 다시 말한다.
‘밀감 밭을 만드는 것도 돈을 벌기 위하여 만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밀감 밭은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형님은 일본에 와서 돈을 벌고 보내어 관리하도록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하고 다시 말한다.
‘형님 돈 걱정은 마십시오. 우리 오야지에게 형님 말을 했더니 그렇게 일 잘하는 사람이라면 부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본에 오는데 드는 모든 비용은 우리 오야지가 전부 부담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니 돈 걱정은 하지 말고 일본에 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현재 나의 입장을 생각해 보았다.
내가 지금 빚 때문에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데 밀감원에서 나는 수입으로는 빚을 갚는 일이 힘들 것이고 그 빚을 갚으려면 몇 년이 걸려야 갚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일본에 가라고 이런 기회를 주신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일본에 가서 한 5년 돈 벌고 와서 빚도 갚고 밀감원을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 당장 일본에 가겠다. 못가겠다고 말할 수 없으니 다시 한번 연락 주면 그 때에 확답을 하겠노라’고 말하고 그러나 일본에 갈 때에는 어디로 연락을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그러므로 친구는 오야지의 주소(성아시 오사카 몰리가와우지 5조매)와 전화번호(02-783-****)와 이름(미네로부오)를 말하여 준다. 이렇게 해서 그때는 전화를 끊었다.
그 후 3개월이 지난 후에 또다시 친구에게서 나에게 전화가 왔다고 해서 나는 친구의 처갓집에 가서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형님 어떻게 마음이 결정 되었습니까?’하고 나에게 묻는다. 나는 친구에게 ‘일본에 가기로 마음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내가 일본에 가기로 마음의 결정을 한 것은 나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었다. 처음에 친구에게서 온 전화를 받고 집에 와서 집사람과 아이들을 모아놓고 친구에게서 전화 온 내용을 말하였다. 친구가 나에게 일본에 오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의논을 했다. 그러면서 집사람에게 말했다.
‘우리 집 형편으로 볼 때 내가 일본에 가서 한 5년 돈을 벌고 왔으면 하는데 당신 생각은 어떠냐고’ 집사람의 생각을 물었다. 집사람도 우리 집의 형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일본에 가겠다는 생각에 반대를 하지 않고 동의를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내가 일본에 가버리면 과수원 관리는 어떻게 하며 아이들 뒷바라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걱정이 됐던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밀감원을 하노라고 농협에 부채까지 지고 있어서 잘못하면 그 부채 때문에 더 큰 위기가 우리 집을 파멸케 할지 모르는 이 시점에서 한 5년 동안 당신이 고생이 되더라도 밀감원도 관리해주고 아이들도 잘 키워주시오.
내가 일본에 가서 돈을 벌게 되면 버는 돈 전부를 보낼 테니 우선 먼저 농협에 지은 부채부터 갚아 주시오하고 결정한 것이다. 물론 가정적이기 때문에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일본에 가서 돈 벌고 내 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으로 일본에 가려는 뜻을 결정한 것만은 아니다.
여기에는 하나님께서 내 가정을 위기에서 건져주시려 하시려는 방법으로 나을 일본에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마음의 결정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말했다. 내가 일본으로 갈 것을 마음에 결정을 했지만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일본으로 갈 수 있느냐 물었다. 친구는 말한다. ‘형님이 그렇게 마음의 결정이 됐으면 설 전후를 해서 일본으로 올 시기를 결정하고 오십시오. 아무리해도 설 전후는 밀항자 단속이 덜합니다. 그리고 올 때에는 오야지 주소로 꼭 편지를 주십시오. 그러면 오야지와 의논해 가면서 형님을 데리러 갈 준비를 하겠습니다.’하고 말하는 것이다.
내 친구가 그렇게 쉽게 말했습니다만 어디 그렇게 밀항하며 일본으로 가는 것이 쉽겠습니까?
특히 나의 경우는 더욱 어려웠습니다. 일본에 영주권이 있는 친척이 오라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내 친구만 할지라도 내가 그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단지 친구의 소개로 친구의 오야지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는데 그 사람이 한국 사람이 아닌 순 일본사람인데다 한번도 만나보거나 이야기 해본 일이 전혀 없는 사람인데 그 사람의 주소나 전화번호나 이름을 알고 있다 해서 그렇게 쉽게 일본으로 갈 수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내가 밀항하여 일본에 간다는 것은 하늘에 가서 별을 따오는 것 같은 어려운 일이었다. 뿐만 아니다.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오야지의 집은 성아시 오사카이고 회사는 미나미 이바라기다.
게다가오야지가 집에 가는 일이 거의 없어 한 달이면 한두 번 가는 것뿐이라 한다. 그래서 미리 편지하면 집에서 오야지에게 전달이 된다 하였다.
내가 일본 땅에 밀항하여 내린다 해도 연락할 곳은 오야지 집 전화로 연락을 해야 하는데 내가 일본 말을 할 수 없으니까 말이 통하지 않으니 의사소통이 될 수 없으니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내가 일본으로 가려는 것은 모험을 걸고 가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모험을 걸고라도 일본에 가서 일할 수만 있다면 내 사랑하는 가정을 위기 상황에서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1차 일본에 갈 배를 알아보게 되었다. 배를 알아보던 중 1980년 1월4일 저녁 5시에 일본으로 출항하는 무역선 3000톤급 도는 배를 소개 받게 되었다. 그래서 친구 오야지 집으로 친구에게 1980년1월4일 저녁에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간다고 편지했다. 그러나 내가 한 편지가 친구에게 잘 전해질지 모르는 일이었고 그리고 가다가 잘못되어 돌아오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떠나려했다.
사랑/이승민 예수여 내 안에 들끓는 뜨거운 물 소리 들어 보세요 달아오른 열기 느껴 보세요 폭발 하는 숨결 받아 주세요 내 안에 흐르는 사랑의 물고 잡아 주세요 뜨거운 사랑의 열정 태워 주세요 온전히 주 안으로 내 들어가도록 예수여 문 열어 주세요 |
찬송가 432 장 - 너 근심 걱정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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