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세계에서는
1673년: 청, 삼번의 난 (-1681)
1689년: 영국, 프랑스간 식민지전쟁 시작(윌리엄 전쟁)
존 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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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가 가장 영국적이면서도 대표적인 경험주의 철학자를 뽑는다면, 우리는 서슴지 않고 홉스의 후계자인 존 로크를 들어야 할 것이다. 로크는 (J. Locke, 1632-1704)는 스피노자와 같은 해에 태어나 27년이나 더 오래 활약한 가장 영국인다운 철학자였다. 사람들은 그를 자유를 위해 싸운 가장 자유로운 사상가였다고 평한다. 역시 홉스의 후계자다운 면을 지니고 있었다. 데카르트와 홉스를 연구했고, 화학과 의학을 연구하기도 했다. 철학적 심리학을 개척한 업적도 컸다고 보아야 하겠다. 홉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섀프츠베리가에 봉사한 학자였다. 홉스는 캐번디시가에 봉사했었다.
그의 철학의 기초는 인식론적 경험주의를 체계화시켰다는 점이다 그는 경험이 없으면 인식도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인식은 경험의 내용과 과정에서 얻어지며 또 평가되어야 한다. 인식의 산물인 모든 관념은 경험의 산물일 뿐이다. 이성이나 오성의 선천성같은 것은 인정될 수가 없다. 경험의 다소와 성질에서 인식은 그 의미를 갖는다. 우리의 이성이나 오성은 백지와 같은 것이다 거기에 경험을 통해 어떤 내용이 그려지는가 함이 문제이다. 경험이 관념의 원체가 된다면 인식기능과 과정은 자연히 심리적 작용을 따르게 되며 철학의 중요한 문제는 오성(Understanding)의 기원, 관계, 가치와 의미를 살피며 규정짓는 작업이 되어야 한다. 경험은 두 가지 요소를 갖는다. 하나는 외적 감각이며, 그 뒤에는 내적 반성이 뒤따른다. 외적 감각은 단순한 관념을 제공해주나 내적 반성은 복합관념을 만들어준다. 이렇게 생겨진 관념들을 서로 결합시키거나 분리시키는 일이 인식의 임무이며 책임이다. 선천적 기능이나 생래적인 관념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관념은 대상에 의한 객관적인 성질과 반성에 따르는 주관적 성질을 갖는다. 대상에 따른 객관적 성질과 반성에 따르는 주관적 성질을 갖는다. 대상에 따른 객관적 성질을 제 1차적인 관념으로 보면, 반성적인 성질은 제 2의 성질이 된다.
이러한 관념들의 상호 관계에서 이루어진 복합관념이 모든 지식을 만들어간다. 아리스토텔레스 때부터 존재의 실체를 논해오고 있으나, 그것은 인식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며, 우리가 인식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인식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며, 우리가 인식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그 실체에 의존하는 여러 가지 양태와 두 가지 사물이상의 비교에서 태어나는 관계를 밝히는 것이다. 여기서 동일관계, 차별관계 또는 인과관계가 나타나며, 또 우리는 그것을 밝혀보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로크는 자연과학이나 수학, 기하학보다는 심리적 경험을 존중히 여길 수밖에 없어진다. 데카르트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원형관념에 대한 직각적 인식이나 논증성을 반대하지 않으나, 인식의 기본은 역시 경험을 바탕으로 반성하며 전개되는 것이다 .다른 것들은 부수적인 의미를 가질 뿐이다. 이 밖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로크는 지도적 역할과 사상적 개척을 소흘히 하지 않았다.
윤리에 있어서는 동기론보다는 결과론을 중시하면서,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적 가치라든지 의무론 같은 대륙적인 가치관보다는 영국적인 전통을 계승시켰다. 도덕적 원칙이나 원리 같은 것이 본래부터 주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노력의 확대에서 더 좋은 삶과 사회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종교문제는 그 당시에 있어서도 비중이 큰 문제였다. 로크는 홉스와 같은 무신론을 택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은 철학적으로 받아들일 타당성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은 이신론을 주장했다.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신관이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그의 이신론을 직접 계승한 학자들도 있었으나, 그의 영향을 받은 많은 철학자들이 있어 후에 계몽주의 시대를 개척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에 있어서도 뚜렷한 식견을 전개시켰다. 쉽게 말하면 자연주의적 계발사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의 타고난 선한 능력과 지적 발달을 무리없이 계발, 성장시켜 나가면 된다는 주장이었다. 지금도 영미 계통의 교육철학의 바탕을 만들어주고 있을 정도이다. 사람들은 J.J. 루소의 선구자였다고 평하고 있다. 로크는 그 당시의 대표적인 교육철학의 흐름을 만들어 주었다. 정치론에 있어서는 홉스의 국가계약설을 발전시켜 입헌정체론으로 정착시켰다. 이는 오늘의 의회민주주의를 육성하는 뒷받침이 되었다. 이런 철학자들의 철학이론이 현실적이며 경험적 전통을 쌓아 올렸기 때문에, 영국사회에서는 예로부터 국민들의 지고자나 영도자는 국회의원, 장관일 수 있어도, 국회의원이나 장관들의 지도자는 학자, 사상가, 교수들이라는 생각이 정착되게 되었던 것이다 정신적 지도자가 현실적 지도자보다 더 중한 책임을 맡으면 한 사회의 이념적 방향과 정신적 성장을 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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