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해금강이라고 불리울만큼 해안절경이 빼어난곳이 바로 서귀포이다. 그 뱃길이 칠십리나 된다는 해안가에 둘레 10m 높이 20m의 기둥바위가 있다. 물과는 아슬하게 떠어져 홀로 외롭게 바닷가에 서 있다고 해서 외돌개라 불리게된 바위,
옛날 노부부가 이곳에서 고기잡이를 하며 살았다고 한다. 어느날 할아버지가 바다로 나갔는데 왠지 그날 따라 이상하게 할머니는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그 걱정이 맞기라 도 하듯 바다는 온 세상을 삼킬 듯 폭풍우가 불어왔다. 할아버지를 보내고난 할머니는 내심 걱정이 끊이지 않아 바다의 바위 언저리에서 할아버지를 애타게 불렀으나 그 애 타는 소리는 파도소리에 삼켜 아무소용이 없었다. 다음날 날이 밝아 바다가 잠잠해 졌 건만 할아버지는 끝내 돌아올줄을 모르고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났다.
할아버지가 없는 세상이 무의미한 할머니는 바위언저리에서 할아버지를 마냥 기다렸고 애타게 불렀지만 할아버지는 돌아오지를 않았고 할머니는 점점 돌로변해갔다. 그렇게 변한 바위가 바로 외돌개 이다.
지금도 외돌개에 가보면 바위 끝에는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고 그 왼편으로 할머니의 이마와 깊고 슬픈 눈망울과 콧등의 윤곽이 어렴풋이 보인다. 게다가 쩍 벌어진 입모양은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외치며 찾던 모습 그대로 이다.그리고 외돌개 바로 밑에는 물위에 떠있는 듯한 바위가 있는데 이는 할머니가 돌로 변한 후 할아버지의 시신이 떠올라 돌이 된 것이라는 전설이 바로 외돌개의 전설이다.
이런 전설을 간직한 외돌개뒤로 선녀바위라는 기암절벽이 돌이 되어 버린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안스러운 듯 병풍처럼 감싸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