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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 †/″```о♡ 아버지간증

12장) 마음 좋은 할아버지/이영호




앞서 가시어 일 하시는 하나님(12)/나의 간증 이영호






12장) 마음 좋은 할아버지










일월의 그믐날의 아침 5시라 하지만 아직도 깊은 밤중같이 사방을 분간할 수 없으리만치 캄캄하다. 그런 어두움 속에서 논밭을 가로질러 불이 켜져 있는 방 앞으로 간 것이다.우리 세 사람은 불이 켜져 있는 방 앞에 다가가자 가지런하게 서고 일본 말을 아는 조장이 말을 했다. 스미마생 스미마생 와다시 닷지오 다스겠데 구다사이 하고 나직하게 방안에 있는 집 주인을 불렀다.
그러자 방안에 있는 집주인은 아직 밖에는 캄캄한데 이 이른 새벽에 이 무슨 소리일까 하고 아마도 수상한 일이라고 생각을 한 모양이다. 조장이 다시 같은 말로 도움을 부탁했다. 그러자 켜 있는 불을 꺼버린다. 그러나 우리 세 사람은 포기하지 아니하고 불을 꺼버렸지만 조용하게 나직한 목소리로 다시 방안에 있는 집주인을 부르면서 우리가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하면서 우리들의 사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도움을 구했다.



스미마생가 와다시 닷지와 와루의 히도자 아리마셍 와다시 닷지와 강고구 히도 뎃스 기노방 고고까라 맛운구시데 나온히 기마시다가 계이사스니 오이 다사랬데 야마니 님에 마시다가 고노요우니 오릿데 기때 슈우전 사마니 다스겠데 구레뮤요니 다논데 이마스 요로시구 다스겠데 구다사이 하고 말을 했다.



이 말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미안합니다만 우리는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한국 사람들인데 어제 밤 이곳으로 밀항으로 일본에 왔다가 경찰에 쫓기어 산으로 도망갔다가 이렇게 내려와서 주인님께 도와주시기를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살려주십시오. 하고 정중하게 주인님께 부탁드렸다. 그러자 다시 불이 켜지고 창문을 열어 우리를 본다. 우리 세 사람은 허리를 굽혀 정중하게 절을 했다. 우리를 보는 사람은 머리가 하얗게 센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현관문으로 가더니 우리 보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말한다. 우리 세 사람은 할아버지 인도에 따라 할아버지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마음속으로 하나님 아버지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마음씨 좋으신 할아버지를 만나게 인도해 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기도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그러면서 너무 할아버지께도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우리 세 사람은 무릎을 꿇고 다시 할아버지께 큰 절을 드렸다. 그랬더니 할아버지께서는 얼마나 고생하고 배가 고프겠느냐 하면서 할아버지 손수 밥상까지 차려다주시면서 우리보고 먹으라고 말씀하신다.



우리 세 사람은 할아버지를 너무 고맙게 생각하면서 체면 불구하고 그저 차려다 주시는 밥도 맛있게 먹었다. 우리가 밥을 먹고 나니 할아버지는 말을 한다. 6개월 전에는 다섯 식구가 살았는데 6개월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지금은 네 식구가 살고 있다면서 지나간 밤에는 웬일인지 잠이 오지가 않아서 책이나 보려고 불 켜놓고 있는 중이었다고 말한다. 할아버지는 다시 이어서 말을 하는데 우리 아들은 국가 공무원인데 국가 공무원의 집에서 외국인 밀항자들을 돕게 되면 처벌을 받게 되지만 왠지 내가 당신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으므로 아들에게도 잘 말하겠으니 즉시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 세 사람은 할아버지께 고마운 인사로 다시 절을 드렸다. 그때 대정 사람이 전화를 먼저 걸겠노라고 말하면서 우리 작은 아버지께 전화를 걸면 전화 받는 즉시 달려올 것이라고 자랑을 하며 전화 수화기를 든다. 때르릉 때르릉 전화벨소리가 작은 아버지 집으로 전달이 된다. 그러나 전화벨 소리는 계속 전달이 되는데 도저히 응답이 없다. 그러자 대정사람은 마음이 초조해지는 모양이다. 아, 집에 아무도 없나, 작은 아버지가 있을 것인데 하며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그 다음으로는 조장인 조천사람이 수화기를 들었다. 때르릉 대르릉 전화벨소리가 전달이 두세 번 전달이 되어지니 저쪽에서 응답이 온다. 여보세요! 전화 받았습니다. 아, 삼촌 저에요. 또 다시 일본에 왔습니다. 지금 히로시마에 있는데요. 나를 데리러 와주세요 하고 말을 하자 조장의 삼촌의 응답은 의외의 대답을 한다. 아, 미안하지만 오늘은 너무 바빠서 너를 데리러 갈 수 없구나 하고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믿는 삼촌이었는데 이런 삼촌에게서 거절을 당하자 조장인 조천사람은 역시 크게 실망하는 눈치였다. 이와 같이 그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도 받지를 않거나 전화를 받아도 데리러 오지 못하겠노라고 거절당하는 것을 보면 전혀 모르는 일본 사람인데다가 집에도 잘 가지 않는 사람인데 과연 그런 사람이 나의 전화를 받아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내 마음 속에 먼저 들게 된다. 그래서 나는 자신 없는 목소리로 조장인 조천사람에게 내 대신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자 조장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삼촌이 직접 전화를 거십시오. 한다. 나는 조장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감정에 매어 있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하면서 이 사람아 내가 일본 말을 할 수 있다면 자네에게 부탁을 하지 않겠네 하고 다시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조장된 사람도 나에게 미안한 모양이다. 그러면 전화번호를 주세요. 하고 말한다.



나는 미네상의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조장에게 주었다. 조장된 사람은 미네상의 전화번호를 나에게서 받고 수화기를 들고 미네상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02-783-1234 전화번호를 누르니 때르릉 때르릉 하고 전화벨이 두 번 울리자 여보세요 누구십니까 하고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받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니 여자의 목소리다. 아마도 미네상의 부인인 것 같다. 조장은 말한다. 아침 일찍 죄송합니다. 거기가 미네상의 집입니까? 하고 말했다. 예, 그렇습니다만 댁은 누구십니까? 한다. 아, 그렇습니까. 저 제주에서 이영호란 사람이... 하고 말하려는데 또 다른 목소리로 예, 제가 미네상입니다. 하면서 무슨 일이십니까 하고 묻는다. 굵은 목소리다. 예, 제주에서 이영호란 사람이 일본으로 밀항하여 오다가 일본경찰에게 쫓기고 산으로 도망갔다가 오늘 아침에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도움으로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하고 말한다. 그러니까 미네상은 그러면 집주인을 바꾸어 주세요. 한다. 조장은 주인 할아버지께 전화를 바꿔드렸다. 그러므로 미네상은 주인 할아버지에게 집의 위치라든지 몇 사람이 있는지 그때의 상황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물어보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자기가 거기에 도착할 때 까지 잘 보호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모양이다.



할아버지가 전화를 끊고 수화기를 내려놓으면서 말씀하신다. 미네상이 지금 곧 집을 출발하여 우리를 데리러 이 곳으로 오겠다고 하니 안심하라고 하면서 오사카에서 이곳까지 오려면 한 열두시간이 걸리게 되는데 저녁 7시쯤에야 도착하게 될 것이라면서 날이 밝으면 혹시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될까 모르니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신다. 우리 세 사람은 할아버지 뒤를 따라갔다. 할아버지가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물건이 쌓여있는 창고였다.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이곳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미네상이 여기에 올 때까지 참으라 하시면서 여기서 밖으로는 절대 나가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주고 밖으로 나가신다. 우리는 할아버지께 그렇게 하겠노라고 약속하고 거기서 미네상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사철에 부는 바람/이영보




    따스한 바람불어 봄날 돌아오니
    잠들었던 초목들 하나둘 깨어나고
    피어나는 꽃 찾아 벌과 나비 날아들듯
    주님 찾아 깨어나고, 주님 찾아 날아가니
    내 영혼 청결하게 되는 도다.

    더운 바람불어 여름날 돌아오니
    땀흘리던 사람들 바다를 찾아가고
    시원한 그늘 찾아 나그네들 찾아들듯
    주님 찾아 교회 가고, 주님 그늘 찾아가니
    내 영혼 믿음 가득 넘쳐 나는 도다.

    선선한 바람불어 가을날 돌아오니
    나뭇잎 곱게 단풍들어 떨어지고
    온갖 열매 풍성하게 우리에게 주듯
    주님 위해 단장하고, 주님 위해 열매 맺으니
    내 영혼 소망 가득 넘쳐 나는 도다.

    매서운 바람불어 겨울날 돌아오니
    만산초목들 앙상하게 뼈만 남고
    떨어진 낙엽들 흙으로 돌아가듯
    주님 위해 살아지고, 주님께 돌아가니
    내 영혼 사랑 가득 넘쳐 나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