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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 †/″```о♡ 낚시이야기

절명여 - 2010. 9. 3 (금)

Fishing Story

 

절/명/여

 

2010. 9. 3 (금) 1물

 

예전에 파도가 세어져 조기 철수하는 바람에 아쉬움이 커서 다시금 절명여를 찾았습니다. 들뜬 마음에 조금 일찍 도두항에 도착하니 한여름 밤이지만 밤공기가 신선합니다. 출정을 앞둔 전함처럼 우리를 실어 나를78낚시호가 밤바다에 몸을 실어 흔들거리며 대기하고 있네요. 조금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를 위해 모여듭니다. 예전에 필드스탭으로 같이 활동 했던 지인도 만나서 요즘 조황에 대해서 예기도 나누고 하다 보니 출조 시간이 되어 장비들을 배에 실 으는 손이 바빠집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출조를 가는 이유는 다른 출조 배와 포인트 선점 때문입니다. 마치 전쟁을 하듯 출조지를 향해 밤바다를 달려갑니다. 거의 다다랐을 때 선장님이 일급 포인트에 먼저 배를 댈 터이니 몸만 내리라고... 역시 포인트 때문에... 조금 있으려니까 다른 배가 들이대며.. 낚시장비를 같이 안 내렸으니까... 자기네 손님을 내리려고 합니다.. 진짜로 포인트 전쟁을 실감하게 합니다. 우리는 조그마한 등불을 의지하여 낚시채비를 마치고 한숨을 내쉬며 밤바다 속으로 채비를 내립니다. 첫 미끼부터 채비를 잡아 당겨갑니다. 작은 손맛을 보며 끌어 올려 보니 꽤 씨알이 좋은 때 아닌 볼락? 수온이 내려갔구나 생각하며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는 놈이라 원하지 않은 대상이지만 기분 좋게 챙겨 둡니다. 동이 틀 무렵 손 쓸 틈이 없이 채비를 강하게 당겨 가 길래 참돔인가 하였는데 부시리 아저씨! 놈을 올리고 나니 온몸이 땀으로..... 들 물이 시작 되면서 조류가 기분 좋게 살아나네요.. 채비를 조류에 태워서 흘리는데... 이상하게 잡어의 입질처럼 미약하게 채비를 건드리기에 뒷줄을 잡고 약간 견제 하니까 지긋이 채비를 당기 길래 이상하다하며 훅킹! 그때서야 강하게 채비를 끌고 갑니다.. 참돔이구나 하며 조심스럽게 올려 보니 50cm가 조금 안 되는 참돔..입질이 매우 약았습니다. 그 후 50cm가 넘는 놈 하나를 보테고...7시 이후로 바다의 생명체를 구경하지 못하였습니다. 사실은 긴꼬리 벵에돔을 노리고 출조를 하였는데... 그놈들은 어디로 갔는지?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같이하는 출조여서 마음만은 만족하는 출조 길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