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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사역을 세워가는 리더십[1]

신화 1 : 리더십은 힘이다

많은 리더들이 힘(power)을 가지고 있지만 힘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진정한 리더라고 말할 수는 없다. 진정한 리더십은 권력보다는 권위에 있다. 권력이라는 것은 물리적, 강압적 힘을 내포하고 있지만, 권위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승인에 달려있다. 리더십에 권위가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티븐 코비 박사는 리더십의 유형을 강압적 리더십(coercive leadership), 실리적 리더십(utility leadership), 그리고 원칙 중심의 리더십(principle-centered leadership)으로 나눈 적이 있다. 원칙 중심의 리더십에서 핵심은 리더의 인격이다. 사람들은 리더를 신뢰하고 리더의 비전과 사명감을 내면화한다. 스티븐 코비는 리더의 지위, 학위, 재물, 명예 등은 부수적 리더십의 구성 요소이지만, 인격은 본질적 리더십의 구성 요소라고 말한다. 교회의 리더십은 사람들에게 권력을 행사하여 강요하는 리더십이 되어서는 안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섬김의 왕(the servant king)이시기 때문에 기독교 리더십은 섬김에 기초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하여 움직이는 리더십이 되어야 한다.

신화 2 : 리더십은 직위이다

단순히 어떤 리더십의 직책(position)이 있다고 해서 진정한 리더는 아니다. 기독교 리더십은 직위가 아니라 기능이다. 능력이나 인격이 뒷받침되지 못한 리더의 직위는 권위주의의 인상을 주기 쉽다. 교회에서 리더의 직분을 서열체제로 이해하는 한 리더십의 개혁은 이루어질 수 없다. 교회에서 리더십의 직위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리더십 기능이 행사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에베소서 4장 11-12절에 보면 교회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두 가지가 나온다. 첫째는, 성도들을 구비시켜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 것이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성도들을 지배하기보다는 성도들을 은사에 따라 무장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둘째는, 성숙한 공동체가 되도록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은 리더가 교회를 성숙하게 이끄는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리더와 추종자와의 차이는 계급의 차이가 아니라 역할의 차이이다.

신화 3 : 리더십은 탁월한 자질이 구비되어야 한다

기독교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을 열거해 보라고 하면 비전, 사랑, 근면, 지성, 웅변 등 수많은 항목들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 리더십에서 자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헌신된 마음이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리더들을 보면 리더로서의 어떤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제자들이 지성이 탁월한 것은 아니었다. 모세나 바울은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했다. 바울과 바나바는 서로의 생각과 성격이 달라 상대방을 용납하며 원만하게 사역을 하지 못했다. 칼빈은 자신의 친구의 행동을 참지 못했다. 리더십에 필요한 자질이 많이 있지만 훌륭한 리더십에 그러한 모든 자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상황에 맞는 리더십 자질이다. 하나님께서 허물이 많고 부족한 죄인을 사용하시는 것은 기적이다.

신화 4 : 리더십은 태어나는 것이다

리더십에 대한 최초의 이론이 특성이론이다. 그것은 리더십에 선천적인 특징들이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그것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탐구한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리더십은 은사이다. 그것은 은사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과 개발과 활용의 중요성을 나타내준다. 기독교 리더십은 하나님의 소명과 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 리더십을 개발하는 것은 자기 단련과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리더로 부름받은 하나님의 사명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사명자는 혜택을 받은 자이다. 리더는 남보다 더 혜택을 받은 부분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어야 한다. 둘째, 사명자는 눈물을 흘린 자이다. 대부분의 기독교 리더는 역경과 어려움의 과정을 통해 리더십 훈련을 받는다. 십자가(cross)가 없이는 면류관(crown)도 없다. 셋째로, 사명자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자이다. 여러 가지 경험은 리더십 개발을 위한 자산이 된다. 리더십은 선천적인 자질 뿐 아니라 후천적인 경험을 통해 완성되어 나간다. 기독교 리더십은 은사 플러스 은혜이다.

신화 5 : 리더십은 환경과는 별 관련이 없다

환경에 관계없이 탁월한 리더십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리더십은 상황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 즉 어떤 상황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행사하더라도 다른 상황에서는 그렇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탁월한 사상가요, 설교자요, 신학자였던 조나단 에드워드는 투표를 통해 교회에서 쫓겨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나중에 뉴저지 대학(프린스턴 대학 전신)의 총장이 되었다. 그는 대학총장으로 재직하는 짧은 기간에 천연두 예방 접종이라는 새로운 의학 실험에 자원하였는데 결국 천연두에 감염되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에드워드는 교회 정치 면에서 보면 형편없는 리더였지만 영성과 지성 등의 면에서 보면 미국교회사에서 탁월한 리더였다. 피터 와그너도 볼리비아에서 선교할 때 가시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큰 열매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가 풀러 신학교의 교수가 되면서 교회성장학 분야의 리더로 부각되었다. 목회 리더십도 교회의 성도 특성이나 교회 크기에 따라 요구되는 스타일이 다를 수 있다. 훌륭한 리더십은 주어진 상황에 맞아야 한다.

신화 6 : 리더십은 그 리더의 조직이나 당대에만 해당되는 문제이다

리더십은 주어진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그러면 리더십이 그 조직과 당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훌륭한 리더십의 영향력과 범위는 그 조직과 그 시대를 뛰어넘는다. 참된 리더십은 계승의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 필자는 언젠가 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다. 거기에서는 스위스의 어떤 컨셉트 카 디자이너(concept car designer)를 소개하였다. 그는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사람이었다. 그가 만든 자동차들은 너무 멋있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더 멋있던 것은 그의 자동차 제조 관념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멋있고 아름다운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어떻게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차를 만드느냐 하는 것이 저의 진정한 관심사입니다." 그는 진정 자동차 제조업계의 리더였다. 그는 자신의 안락함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후손의 행복을 염려하는 자동차 디자이너였다. 리더십은 지역과 시대를 초월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블레인 리는 이러한 리더를 "시간의 모래밭에 발자국을 남긴 사람들"(1999: 39)이라고 표현하였다. 진정한 리더는 재생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화 7 : 리더십은 리더의 일방적 영향력(one-way influence)이다

리더십을 정의하는 데 있어서 가장 대표적인 키워드가 바로 '영향력'이다. 리더십은 사람들에게 비전을 향해 나아가도록 영향력을 미치는 능력이다. 그러나 팔로우어십(followership)이 없이 리더십이 있을 수 없다. 훌륭한 리더십은 훌륭한 팔로우어십을 필요로 한다. 좋은 팔로우어십을 가진 리더가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추종자들도 리더에게 영향을 미친다. 리더와 추종자는 서로 상호보완적이다. 우리가 리더십을 이해할 때 리더에만 초점을 두어서는 안된다. 기독교 리더십은 상호 관계에 토대를 두고 있는 것이다.

신화 8 : 리더십은 사람들의 인정으로 평가된다

현대 사회의 리더십은 사람들의 인정에 영향을 받는다. 정치 지도자에게는 대중의 인기가 중요하다. 대중이 스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 스타는 대중의 욕구와 정서를 반영한다. 현대 문화의 리더십에 대한 오해는 인기나 명성이나 인정이 인정받는 리더가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영적인 리더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느냐로 평가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인정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리더 가운데 영웅은 극소수이다. 그러나 영웅이 다 진정한 리더는 아니다. 사람들의 인기가 기독교 리더십의 척도가 될 수 없다. 명성은 때로 위험한 함정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사람들의 인정에서 찾으려고 하는 리더는 진정한 영적 리더가 될 수 없다.

건강한 기독교 리더십에는 사람들의 내면을 움직이는 권위,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기능, 하나님의 소명에 대한 겸손함, 연단과 눈물의 자기훈련, 상황에 맞는 리더십 스타일, 또 다른 리더에 대한 재생산, 훌륭한 추종자들, 그리고 하나님의 인정이 있어야 한다. 이런 탁월한 리더십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다. 필자는 한국 교회에 새로운 리더십 부흥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인용 문헌

노엘 티시. (2000) 리더십 엔진. 이재규, 이덕로 역. 21세기북사.
레잇 앤더슨. (2000) 당신 스타일에 맞는 리더십을 개발하라. 작은 행복.
블레인 리. (1999) 지도력의 원칙. 장성민 역. 김영사.
스티븐 코비. (2000) 원칙 중심의 리더십. 김영사.
Jacobs, T.O. (1970) Leadership and exchange in formal organizations.
Alexandria, Virginia: Human Resources Research Organiz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