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8 (금) 전날 한라산을 가기로 했었는데 부산 블루씨회원들과의 동출 때문에 오늘 한라산 등산을 하게 되었다. 아침5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날씨를 보니 바람이 심하게 불어 등산을 하기가 어렵겠구나 생각은 하면서도 마음은 등산 할 준비를 하며 장꿩에게서 전화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덧 등산갈 준비를 마치고 약속시간이 되어도 전화가 안오길래 내가 먼저 전화기를 들어 장꿩에게로 다이얼를 돌렸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는데 포기 한건가?" "장난 햄수꽈? 이제 감시메 나오기나 험써." 둘이서 차를 타고 가면서 영인이에게로 전화를 해서 관음사에서 만나기로 하고 봉개마트에서 먹을거리를 사고해서 관음사로 향하였다. 전날 등산 코스를 선정하면서 성판악에서 관음사로 하기로 하여 차를 한대를 관음사에 주차해 놓고 차량한대는 성판악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성판악으로 이동하면서 성판악관리사무소로 전화를 하여 등산 할 수 있는지를 문의 해봤더니 가능 하다고 한다. 도착해보니 벌써부터 많은 등산객들로 분비고 있었고 아침 산의 공기는 코끝을 강하게 자극한다. 장꿩이 장갑도 안가지고 왔다 하길래 장갑과 더 필요한 것들을 사고 있는데 관리 사무소에서 안내방송으로 정상날씨가 매우 안좋으니 아이젠등 단단히 준비하고 등산에 임하라는 맨트가 흘러 나온다, 우리는 다시한번 옷깃을 치새우며 마치 중요한 전쟁터에 임하는 자세로 등산길에 나섰다. 숲속 길을 걷다보니 그렇게 강하게 불어대던 바람도 나무에 가려 포근함이 느껴진다. 아침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춰지는 모습이 귀한 보석에 비춰지는 모습과 같이 영롱하게 느껴진다. 허리가 안 좋다 보니 오른쪽 엉치가 많이 아파오길래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어느덧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하여 간식을 먹으며 정상을 바라보니 우려 했던 것보다 굉장히 맑아 보였다. 좀더 쉬고 싶었는데 정상을 빨리 보고 싶어 하는 장꿩의 성화에 못이겨 다시금 정상을 향하여 발을 내디딘다. 구상나무숲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데 하늘을 보고 뒤돌아 보니 구름들이 장관을 연출 한다. 마치 내가 좋아하는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을 연주하는듯 장엄하면서 웅장한 모습을 하였다가 금새 구름과 구름사이로 멀리 바닷가까지 볼수 있도록 평온함을 나에게 보여준다. 우리 일행들과 많은 등산객들은 구름들이 연주하는 것을 보는 관객들로써 연출하는 모습 모습마다 와~우, 오~예 연신 감탄을해댄다. 정상에 이르러 기념 사진 몇장 찍고 날씨는 쨍하니 좋지만 너무 바람이 심하게 불어 조금 빨리 관음사로 하산길에 나섰다. 정상을 벗어나니 그렇게 강하게 불던 바람이 조용하니 청명한 날씨로 우리에게 선사한다. 장꿩은 전에 올때도 그렇고 한라산이 자기를 무척이나 반긴다고 하며 웃음 석인 소리를 한다. 상고대에 내리 비쳐지는 햇살이 진주알 보다도 더 영롱한 빛으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확 트인 경관은 이루 말로 다 표현 못 할 정도이다. 왕관능 위의 핼기장 부근에서 준비 해간 맛있는 점심식사는 등산중에 빼 놓을 수 없는 또다른 기쁨이죠.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하산하여 관음사에 도착하니 오후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관음사휴게소에 들려 파전과 국수로 등산으로 지쳐있는 몸을 달래고 다음을 기약하며 Going Home. 한라산아! 고맙다. 오늘 우리에게 좋은 모습으로 대해 주니 세상에서 찌들고 지쳐있는 몸과 마음이 너로 인해 평온함을 갔고 간다. 세상이 나를 속썩일때 다시금 너를 찾아 오마. 잘 있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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