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나들이 ( 드라이브 )
2009. 6. 20 (토)
오즘 형제섬에 벵에돔이 많이 붙었기에 쉬는 날이고 해서 마음은 낚시대를 챙기고 바다를 향고 있는데...
오랜만에 집사람과 같이 쉬는 날이여서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오름이나 오을까? 아님 올래트레킹을 할까? 하다가 장마를 앞둔 날이라 매우 덥기도 하고 해서 결정 한것은 드라이브를 하기로 하였다. 아들은 우리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먼저 학교가 빨리 끝난다며 같이 갈 것을 미리 선수를 치내요..집사람이 안덕계곡 밑으로 해서 해안도로가 좋드라는 이야기를 어디서 듣고는 거기로 가보자네요..
나야 낚시를 자주 갔었든 곳이기도 하여 그쪽으로 드라이브를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꼭 목적지를 정하여 계획 한데로 가는 것도 중요 하지만..
안덕계곡 쪽으로 가는데...
예전에 탑동에서 낚시를 하는데 어떤 분이 화순 방파제에는 낮에도 오징어가 잡힌다는 이야기가 생각 났는지
집사람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아들넘이 당장 거기로 가자내요.ㅎㅎ
안덕계곡하고는 얼마 안 떨어진 곳이기에 잠간 구경 할겸, 아들의 욕구를들어 줄겸 해서 화순 방파제로...GO! GO!
화순 방파제에 도착 해보니 많은 강테공들이 낚시대를 바다에 드리우고 있었늗데...
많은 낚시인들에 비해 고기가 올라오는 것은 별로...
산방산도 따분해서인지 구름 모자를 눌러 쓰고 먼 태평양만 처다보고 있었다..
아들넘의 욕구를 들어 주기위해 낚시채비를 해주고
아들에게 낚시대를 주니 제법 폼도 잡히고 케스팅도 예전에 탑동에서 보다는 채비를 잘 던지네요...
아이들은 금새 모든 것을 습득하나 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것이 중요 한가 봅니다.
오늘은 물때가 안 맞든가 고기에게 조건이 안 맞아서인지 고기가 쉽게 물어 주질 안네요..
그많은 사람들 중에 한사람만이 오징어 한마리를 낚고 있었는데...
한시간 쯤 낚시를 해도 결과가 없길래 엄마가 아들을 꼬득여 안덕계곡쪽으로...
해안도로로 그냥 갈려는데 집사람이 계곡에 한번 내려가서 사진이나 찍고 가자네요..
몇번을 이지역을 지나갔어도 안덕계곡에는 한번도 내려가보지 못하였는데
막상 내려가보니 생각 했던 것과는 조금 실망감만 나네요..
물은 쉬지 않고 흐르는데...
맑고 깨끗한 줄로 알았는데 조금 냄새까지 나는 듯했고
많이 탁 해보였는데 이렇게 된것이 자연이아니라
바로 우리 인간이 자연을 이렇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함이 앞선다.
그래도 나무들은 푸르름을 서로 자랑이라도 하듯
푸른 색을 한껏 내뿜고 있었다..
흐르는 물이 깨끗하면 손발이라도 담궈 봤으면 하는데...
어린 시절 생각하며 물장구라도 치고 싶은 마음이지만
도저히 물이 흐려서....
씁쓸 합니다....
그래도 각시는 물을 손으로 한번 튀겨 보내요...
사람이란 나이가 들어가도 그어릴적 생각은 마음 구석 한켠에 놔두나 봅니다..
인간에게는 어릴적 모습으로 회귀하고픈 본성이 있구나 합니다..
안덕계곡을 나와 대평 마을로 가는 길가에 때아닌 코스모스가 만발하게 피어있네요...
꽃들이 계절 개념을 상실 하였는지 제멋대로 피어나는 것이 꽃들의 잘 못은 아닐테고...
우리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비롯되어진 것이구나 하여집니다..
때아닌 꽃이지만 그래도 꽃을 보니까 신혼때처럼
재연해 봅니다...
꽃과 같이 곱게. 나비같이 춤추며....ㅋㅋㅋ
대평 방파제인데 예전에는 등대가 없었는 걸로 생각되었는데
빨간 등대가 우리를 반가히 맞이 해주네요..
푸른 바다와 제빛하늘과 넘 잘 어울리더라구요..
박수절벽입니다..
정벽밑에는 '저승문'이라는데가 있는데..
이름만 들어도 섬짓하죠...
낚시하러 거기까지 갔었는데
낚시가방과 밑밥통을 들고 거기까지 가면 한참동안은 낚시를 하지 못할 정도로 험한 길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가라고 해도 못 갈 것같아요...
올래트레킹 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트레킹을 즐기고 있었는데
각시도 한번 트레킹을 위하여 한번 다시 더 오자네요...
드라이브 만으로도 금방 배가 허기가 지는데..
아들넘이 너무 배가 고프다고 해서 검은도세기 고기로...
넘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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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으로든 사랑하는 식구들과 함께 길을 나서
새로운 곳을 만난 다는 것은
서로에게 새로운 감정들을 갔게 해주는가 봅니다.
사랑하는 각시야! 아들아! 담엔 어디로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