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 작은 예절이 올바른 낚시풍토 만들어
양보의 미덕으로 조도(釣道)를 실현합시다
휴일이면 수많은 낚시인파가 강과 바다를 찾아 나선다. 두말할 것도 없이 도시의 찌들은 공간에서 벗어나 시원하게 펼쳐진 자연을 벗삼으며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고 귀한 여가활동을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진정으로 낚시를 하고자 하는 꾼들에게 있어서는 정말 괴로운 지경까지 낚시풍토가 나빠져 버렸다. 분명 낚시터에도 묵시적으로 지켜져야 할 예의 범절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쳐들어 오는 "버릇없는 꾼"들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다녀간 흔적을 일부러 낚기기라도 하듯이 낚시터를 온통 쓰레기 천국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일부 몰지각한 꾼들 때문에 수많은 낚시터가 점점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낚시터는 자신 혼자만의 놀이공간이 아닌 탓에 "꾼과 꾼", "자연과 꾼"과의 최소한의 예절을 반드시 시켜 주어야만이 올바른 낚시풍토가 정립되는 것이다.
초보꾼들이 지나치기 쉬운 몇가리 낚시터 예절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자기가 내리고자 하는 곳을 이미 다른 꾼이 선점해 낚시할 공간이 없으면 미련없이 다른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낚시할 자리가 넉넉치 않음에도 무턱대고 내리거나, 또 먼저 자리를 잡았다고 해서 다른 꾼은 절대 내리지 말라는 식의 이기심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다. 유명 포인트는 으레 자리다툼이 있기 마련이지만 피차 자기 욕심을 줄이고 서로 양보하는 미덕을 낚시터엣도 베풀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둘째,
옆사람이 낚시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소음을 되도록 줄여야 한다. 고기들은 청각이 아주 예민하므로 낚시터에서는 절대 조용히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초보자들은 이러한 부분에 익숙치 못해 고참 꾼들로부터 핀잔을 받기 쉽다. 또 밤낚시를 하면서 후레쉬로 반대편 낚시터까지 비추어 언성이 오가는 일도 있어서도 안되겠다.
셋째,
옆사람이 고기를 낚았다고 해서 그 쪽으로 이동해 한 포인트에 채비를 같이 담그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물론 고기욕심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고기를 잡은 꾼 쪽으로 몰려가는 것은 타인의 낚시행위를 방해하는 것 뿐이다.
넷째,
주위 사람과 낚시하는 방식이 다르면 서로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령 자신은 찌낚시를 하는데 옆사람이 "휭휭"하며 원투 처넣기를 하고 있다면 낚시하는데 상당히 신경이 쓰일 것이다.
다섯째,
먹지 못할 고기는 다시 되돌려 보내주는 것도 자연에 대한 꾼의 예의다. 아무리 하찮은 물고기라도 그들의 생명은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집에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면 갯바위에 말려 죽이는 일은 없어야한다.
여섯째,
낚시하러 온 흔적을 절대 남기지 않도록 낚시가 끝나면 반드시 갯바위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이 꾼이 지켜야 할 가장 큰 임무이다. 어느 섬 어느 갯바위를 막론하고 꾼들의 발길이 한동안 닿고 나면 어김없이 쓰레기 장으로 변해 버리는 게 보통인데,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를 갖고 낚시에 임해야 하겠다. 오물 뿐만 아니라 갯바위에서 용변을 볼 일이 있다면 만조선이 닿는 쪽 가까이에서 봐 파도에 쓸려 내려가게 하거나 아님 신문 같은 곳에 일단 본 뒤 바다로 던져 흔적이 남지 않게 하는게 다음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또 포인트 마다 밑밥이 갯바위에 쌓여 한 여름철에는 냄새까지 나 정말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철수배가 오기전 꼭 물통으로 물을 퍼올려 씻어 내려줘야 한다.
일곱째,
조과가 빈약하다고 낚시점주나 가이드에게 항의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잡으면 내 탓, 못잡으면 네 탓이란 우슷게 소리가 있다. 정말 낚시인으로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꾼의 입장에서는 많은 시간과 경비, 정력을 써가며 고기를 낚으려고 애를 썼겠지만 낚시가 어부의 어로행위와는 다른 다음에야 조과를 핑계삼아 낚시점주나 선장을 탓하는 행위는 진정한 조도(釣道)와는 거리가 멀다. 갯바위낚시는 꾼 개인의 능력보다는 주위 여건에 따라 조과가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낚시도중 남을 방해하면 그만큼 자신도 다른 사람으로 인해 마찬가지로 방해를 받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스스로 예의바른 낚시풍토 조성을 위해 각자 힘쓴다면 한결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위의 내용 외에 갯바위에서의 꼴볼견 이 뭐가 또 있을까요? 갯바위에서 꼭 지켜져야 할 내용이 더 있다면 아래 댓글란에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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